저 적막한 섬에 삼백 에순 여덟 오름 있기에
섬 사람들 찬란한 역사 부를 수 있었구나
저 절망의 섬에 삼백 예순 여덣 오름 있기에
섬 사람들 찬란한 희망 품을 수 있었구나
섬 동쪽 끝 해뜨는 마을 성산포 일출봉아
섬 서족 끝 해지는 마을 고산포 수월봉아
늙은오름아 검은오름아 붉은오름아
하늬바람 등에 지고 실바람 가슴에 안고
스러진 흙바람 돌바람 다시 일으키자
아스라한 전설 간직한 꿈 이어도 향해
삼백 예순 여덟 오름 아름다운 하모니 이룬다면
어두운 섬 역사 다시 일으킬 수 있구나
맨 처음 저기 절망의 섬에서 누가 오름을 품었는가
맨 처음 저기 고독의 섬에서 누가 오름을 감쌌는가
하늘이 처음 열리고 땅이 처음 열리던 날
영산 한라가 저 망망대해로 불 뿜던 날
고량부 삼신인이 날짐승 부르던 날
삼백 예순 여덟 오름 스러진 역사 함께 불렀구나
삼백 예순 여덟 오름 작은 날개짓이여
이제 아름다운 섬 사람들 사는 마을로 내려가
닫힌 빗장을 풀고 스러진 역사 꿰매자
밝은 달 그리며 가슴 태우는 섬 사람들 위하여
저 남해에서 새 바람 부르는 섬 사람들 위하여
오름들이여, 손에 손 잡고 바다를 넘자구나
저 바다 성난 파도에 작은 불빛 보이리라
저 들녘 허허벌판에 작은 불빛 보이리라
저기 오름들 어두운 밤 작은 불빛 되어
가장 아름다운 역사 찾아 바다 건너는구나
Posted by 김관후



